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도광판의 설계 및 양산기술이 한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옵토마인(대표 양근영.www.optomine.com)은 홀로그램방식을 이용한 도광판 설계기술을 개발,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도광판은 TFT-LCD 패널 뒷쪽 백라이트 부분에 설치돼 빛을 확산시켜 앞쪽 화면에 영상이 나타나도록 하는 핵심부품이다.

옵토마인이 개발한 홀로그램방식 도광판은 기존 스탬핑방식 도광판에 비해 생산수율과 성능이 높고 가격은 3분의1 수준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양근영(40)사장은 "지금까지는 빛을 고르게 확산시키는데 필요한 도광판 표면의 패턴디자인 설계기술을 일본 업체들만이 보유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은 일본에서 원천기술을 수입해 단순조립만 해왔다"며 "이번 설계기술 개발을 계기로 상당한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옵토마인은 우선 노트북과 PC용 모니터를 위한 14~15인치 크기의 도광판을 올 하반기부터 양산키로 했다.

이어서 휴대폰과 IMT-2000용 단말기를 위한 도광판도 내놓을 예정이다.

옵토마인은 내년중에 백라이트 부분에 쓰이는 프리즘필름을 도광판에 일체형으로 붙인 제품과 대형 TFT-LCD를 위한 차세대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알카텔벤처펀드 현대창업투자 연합캐피탈 등 9개 기관투자가로부터 40억원을 투자받았다.

옵토마인은 LG종합기술원 연구원 4명이 독립해 지난해 9월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서강대 물리학과(79학번)를 마치고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양 사장은 15년간 홀로그램 분야를 연구해왔다.

양 사장은 "국내 대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TFT-LCD 패널처럼 TFT-LCD 백라이트 유니트 분야에서도 국내 기술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신제품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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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