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받을 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출전용카드"가 새로운 금융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캐피탈(대표이사 제진훈)이 지난 16일 선보인 "아하론 패스카드"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 상품은 출시 보름여만에 학생과 직장인 자영업자등 3만여명이 회원으로 가입,총 1백20억원을 대출해가는 실적을 내는 효자상품이 됐다.

이 카드는 신용도에 따라 최고 1천만원까지 무담보 무보증으로 대출받을수 있는 상품이다.

전국 5만여 현금자동지급기(ATM),CD기와 해피콜 전화대출(전국 1544-3366),인터넷 홈페이지(www.ahaloan.com)등을 통해 대출이 가능하다.

대금 상환방식도 매월 대출잔액의 10%만 갚아 나가면 3년동안 지속적으로 쓸 수 있다.

삼성캐피탈은 연말까지 회원 1백만명,취급고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출한도는 신용및 자격에 따라 달라진다.

대학생과 재수생은 30만원까지,일반 성인은 50만-1천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패밀리용은 회원의 부모,배우자,자녀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대출금액의 분할사용을 통해 정기적으로 용돈지급도 가능하다.

롯데캐피탈과 대우캐피탈도 시장진출을 앞두고 있다.

롯데캐피탈(대표이사 이용언)은 오는 9월부터 전 롯데백화점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전용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미 지난3월17일부터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고객 4천명을 대상으로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롯데는 시범 서비스에서 대출한도 3백만원에 15%의 대출금리를 적용,2달여만에 45억원의 대출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롯데캐피탈의 이상춘 기획부장은 "일단 백화점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해본 결과 연체율(1.5%)도 낮고 호응도 매우 좋았다"며 "고객 신용평가시스템(스코어링시스템)에 대한 개발이 완료되는 9월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우캐피탈(대표이사 박석근)도 현재 진행중인 인터넷 대출사업 준비가 끝나는대로 대출전용카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