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 금속제품의 성능과 수명을 개선해주는 금속코팅업체들이 잇따라 신설되고 관련 신제품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어 금속코팅산업이 대구지역의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절삭공구와 금형 안경 등 대구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금속제품에 합금을 진공 코팅해 제품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새로운 코팅업체들이 잇따라 설립되고 있다.

현재 대구지역에서 금속코팅업에 종사하고 있는 업체는 발저스한국코팅 동해플라즈마 뉴텍 세기 등 4개로 최근 2-3년내에 업체수가 2배로 늘었다.

설립 3년째인 발저스의 경우 외국계 투자회사로 초경공구에 텅스텐카바이트카본코팅(WCC) 또는 티타늄알류미늄질소 등의 혼합물을 표면에 입혀 공구마찰을 줄이고 수명을 3-4배정도 늘리는 가공작업을 하고 있다.

발저스는 설립후 매년 30-40%의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여 최근 경산진량공장의 생산설비를 증설한데 이어 내년6월 수원인근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70년대초 설립된 동해플라즈마도 공구류를 중심으로 금속코팅을 하고 있는데 최근 수요가 크게 늘어 생산설비의 50% 증설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설립된 세기는 안경테에 들어가는 고가의 코팅원료인 파라듐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도금법을 개발하는 한편 기존제품과는 차별화된 고급안경을 직접 제작해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도 내다팔 예정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매출액의 절대액을 차지하고 있는 공구에서 금형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한데 이어 자동차부품 등 새로운 분야로 진출을 모색중이어서 향후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지역에서 이같이 금속코팅산업이 활기를 띄고 있는 것은 대구 인근에 초경합금을 활용한 공구업이 크게 발달해 있는데다 인근의 울산 창원 등의 기계공업단지도 인접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부품의 경우 글로벌소싱이 추진됨에 따라 엔진 등 핵심부품에서 선진국 수준의 품질을 내기 위해서는 코팅제품의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