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있는 공중전화 부스에 들어가 인터넷으로 증권거래를 하고 친구와 화상 전화통화를 한다"

벤처기업 피처텔레콤(대표 유경운)은 이같은 기능을 할 수 있는 멀티넷폰을 개발,올해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피처텔레콤이 개발한 이 멀티넷폰은 인터넷 전용회선(ADSL)을 이용해 화상전화 통화는 물론 인터넷 접속이 돼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컨대 인터넷신문을 볼 수 있고 e메일,홈쇼핑,티켓예매 및 발권 등이 모두 가능하다.

쉽게 말해 화상전화와 PC가 합쳐진 단말기다.

이 단말기와 운영프로그램 개발엔 피처텔레콤 외에 넷시스(대표 권오철) 시나이닷컴(대표 유인구) 등 10여개 관련업체가 참여했다.

피처텔레콤은 이 멀티넷폰을 우선 공중용으로 만들어 올해안에 5천여대를 공중전화처럼 전국에 설치할 예정이다.

내년중엔 추가로 2만여대를 더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피처텔레콤은 이를 위해 한국통신공중전화와 제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피처텔레콤은 노트북 형태의 가정용 멀티넷폰도 조만간 개발해 시판하기로 했다.

이 가정용 멀티넷폰엔 홈오토메이션 기능도 추가해 새로 짓는 아파트 등에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피처텔레콤은 멀티넷폰 개발기술은 물론 비즈니스모델에 대해 이미 특허를 출원했다.

한국통신공중전화에서 멀티미디어 개발팀장을 맡았던 유경운(45)사장은 "누구나 쉽게 온라인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는 멀티넷폰을 개발하게 됐다"며 "미국의 통신회사들에 선보였더니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오는 7월 미국에서 순회 로드쇼를 열고 외국자본을 대규모로 유치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기관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본투자를 받을 계획.작년말 설립된 이 회사는 이미 무한기술투자와 엔젤투자자들로부터 각각 5억원과 8억원을 유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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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