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지속,구조조정 효과,금융비용 감소"

동원경제연구소는 상장기업들이 큰 폭의 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된 요인으로 세가지를 제시했다.

다소 우여곡절은 있지만 현재의 경기활황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2년전부터 실시한 구조조정이 갈수록 효과를 내 기업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지리란 분석이다.

그러나 기업실적의 급증세는 올해를 정점으로 내년부터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올해 큰 폭의 성장을 달성하는 반면 은행업종은 내년에 더 큰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할 경우 현재의 상장기업 주가는 실적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내년까지 기업실적이 호전된다=동원경제연구소는 관리대상기업과 대우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5백75개 상장기업의 순이익이 27조원을 넘어 작년보다 91.8%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1998년 적자에서 작년에 겨우 흑자로 전환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실적이 호전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이같은 추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성장세는 올해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의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9.7%,순이익은 14.3%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이는 올해 성장세가 워낙 좋아 상대적인 면에서 둔화된다는 것일뿐 경기호조세가 수그러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동원경제연구소는 설명했다.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난다=이처럼 기업실적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다.

우선 경기회복세를 꼽을 수 있다.

올들어 원화환율은 하락기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와 투자 등 내수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수출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기업실적이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다.

2년전부터 강도높게 추진한 구조조정도 효과를 내고 있다.

올들어 국제유가 임금 등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적자사업을 정리하고 인원을 축소한 덕분에 큰 피해를 입지 않고 있다는 것이 동원경제연구소의 분석이다.

또 작년말까지 차입금을 상당부분 상환한 것도 실적호전의 바탕이 되고 있다.

여기에 한자릿수 금리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금융비용부담이 줄어드는 점도 기업실적 호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조업은 올해,금융업은 내년 실적호전세가 강하다=4백8개 상장 제조업체의 경우 올 매출액증가율은 16.7%로 작년(11.9%)보다 4.8%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경기 호조로 자동차 가전 전자부품 통신장비 등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D램경기 회복으로 반도체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도 작년보다 40%증가하고 순이익은 무려 54.0%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청량음료와 맥주 등 음료업과 내수와 수출이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업의 이익증가율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체의 실적신장세는 그러나 내년에는 다소 둔화돼 순이익이 7.0%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비해 금융업은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71개 금융기관의 올 순이익은 4조6천5백28억원으로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은행업은 부실채권매각손실 감소등으로 2조5천6백18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비해 작년 사상 최대의 이익을 기록한 증권업의 올 순이익은 작년보다 29.1%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은 내년에도 순이익 증가율이 27.5%에 달해 호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은행의 순이익은 3조4천3백6억원에 달해 올해보다 33.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