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캐나다로 이사갈까"..분할 불만품고 추진...英 BBC방송 보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본사 이전설이 나오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캐나다서부의 브리티시콜롬비아 주정부가 MS본사를 밴쿠버로 옮기는 문제를 놓고 비밀리에 MS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브리티시콜롬비아 주정부는 MS가 본사를 밴쿠버로 이전하는 댓가로 새 본사건물 신축에 대한 대출 등의 각종 지원책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9년 시애틀에 둥지를 튼 MS의 본사이전설은 미정부의 MS분할 기도에 대한 일종의 보복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임직원 2만명의 MS가 본사를 옮길 경우, 당장 시애틀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또 미 신경제의 상징이자 세계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의 ''캐나다기업화''는 미국자존심에 큰 상처로 남는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MS는 물론 브리티시콜롬비아 주정부 둘다 펄쩍 뛰었다.
그렇지만 MS측의 반응에는 ''뭔가 심상찮은 낌새''가 엿보인다.
진행중인 반독점법 재판에서 이길 것이 확실한 데 시애틀을 떠날 이유가 없다는 게 MS측의 설명이다.
이 말을 뒤집으면 "소송에서 질 경우엔 떠날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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