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새한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채권단 회의에서 최종 확정됐다.

새한 채권단은 2일 한빛은행 본점에서 제2차 협의회를 열고 (주)새한이 신청한 워크아웃을 90% 이상의 찬성으로 수용키로 결의했다.

채권단은 이재관 새한 부회장이 2백47억원의 사재를 출연하고 퇴진의사를 발표한데다 새한 경영진이 확고한 구조조정 의지를 밝혀 워크아웃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제1차 협의회에서 반대투표로 새한 워크아웃에 제동을 걸었던 산업은행도 이날 워크아웃에 찬성했다.

채권단은 오는 8월19일까지 3개월간 각종채권의 권리 행사를 유예하고 자산실사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채권중 금융기관대출금 사모사채 기업어음(CP)무보증회사채 리스채권등은 원금과 이자가 모두 상환 유예된다.

전환사채,보증회사채,변동금리부채권(FRN)등 해외유가증권과 해외차입금,보증채권 등은 원금상환만 유예되고 이자는 갚도록 했다.

채권단은 채권을 상환하는 방법은 자산 실사가 끝난 후 결정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경영관리단을 (주)새한에 파견,자금흐름을 관리할 계획이다.

새한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채무는 총 1조5천1백29억원이다.

산업은행이 3천2백37억원(21.4%)로 가장 많고 한빛은행 1천2백26억원(8.1%),국민은행 1천56억원(6.98%) 현대투신운용 1천3백44억원(8.82%)등이다.

이재관 새한 부회장은 이에앞서 지난 1일 서울 이태원동의 자택 3백30평(싯가 35억원),용인 신갈지역의 소유 임야 2만여평(1백40억원)등 개인 전재산 2백47억원을 회사에 출연하고 경영일선에서 완전 퇴진한다고 발표했다.

새한측은 "대주주인 이 부회장이 채권단에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현재 살고 있는 자택과 자동차들까지 모두 헌납키로 결정했다"며 워크아웃이 받아들여진 이상 전직원이 최선을 다해 회사를 정상화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