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2일 정몽구 현대자동차회장 거취문제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자동차측도 구조조정위원회측과 이 문제를 놓고 더 이상 신경전을 벌이지 않고 ''홀로서기''를 위한 계열분리를 서두르기로 했다.

현대차는 또 정몽구 회장을 대표로 한 자동차소그룹의 계열분리 신청서를 오는 7일께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의 경영구도를 둘러싼 갈등은 봉합되는 양상이다.

현대 구조조정위원회 관계자는 2일 "정몽구 자동차회장이 정주영 명예회장 및 정몽헌 회장과의 동반 퇴진을 거부하고 있는데 대해 더 이상 대응하지 않고 시장 평가에 맡기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정몽헌 현대회장은 지난 1일 저녁 대북사업을 위한 일본자금 유치 등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또 정 명예회장도 정몽헌회장에 이어 현대건설 대표이사직과 현대중공업 및 현대아산 이사직 사퇴서를 해당기업에 제출했다.

한편 정몽구 현대차회장은 이날 북미지역 전략회의 주재와 연료전지차 분야의 전략적 제휴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