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등 30대 기업집단의 벤처사업 진출이 활발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대 기업집단 계열회사는 모두 5백60개로 지난 4월 대규모기업집단 지정이후 16개가 늘어났다고 2일 발표했다.

21개사가 법인신설 또는 인수형태로 30대 기업집단 소속으로 편입됐고 5개사는 지분매각 등으로 제외됐다.

공정위는 삼성 현대 새한 등이 모두 8개의 정보통신분야 기업을 설립했고 한화 두산 동국제강 코오롱은 각각 한개의 창업투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인수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경우 씨브이네트(인터넷서비스업) 이삼성(인터넷및 컴퓨터업) 삼성아이젠(전자상거래업) 케어캠프닷컴(의약관련 전자상거래업) 등 새로 설립한 4개사가 모두 인터넷과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기업이다.

삼성 계열사는 45개에서 49개로 4개 늘었다.

현대도 인터넷 자동차부품거래 등을 위해 오토에버닷컴과 이에이치디닷컴 등 2개의 인터넷관련 기업을 설립했다.

캐나다 알칸그룹에 매각된 대한알루미늄이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전체 계열사 수는 35개에서 36개로 증가했다.

SK는 국민생명과 신세기통신을 인수하고 SK와이번스(프로야구단)을 설립해 계열사가 39개에서 42개로 늘었다.

LG는 코코넛(부가통신업) 매각에 따라 계열사가 43개에서 42개로 줄었다.

5대 이하 기업집단에서는 창업투자회사 설립이 줄을 이었다.

한화가 한화기술금융, 두산이 네오플럭스캐피탈, 동국제강이 부산벤처기술투자, 코오롱이 코오롱벤처캐피탈을 각각 계열사로 편입했다.

동국제강은 창투사 외에 부산제7부두운영 등 부두시설관리업체 3개와 정보통신기기렌탈회사인 센텔을 인수, 계열사 14개에서 19개로 5개나 늘었다.

또 새한은 인터넷서비스및 전자상거래업체인 애니비에스, 신세계는 운송업체인 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를 신규 설립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