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정용게임기 소니플레이스테이션2의 두뇌를 팝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2의 두뇌부분인 반도체부품과 주요 소프트웨어를 외부에 판매키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2의 전반적인 기능 및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라이센스도 제공키로 했다.

이는 플레이스테이션2의 주요부품과 기능을 게임기를 비롯 다양한 가전제품용으로 공급, 가정용 인터넷단말의 세계표준규격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같은 세계표준화 전략으로 인터넷 가전시장의 주도권을 잡는다는 목표다.

소니가 판매하는 반도체는 도시바와 공동개발한 1백28비트 MPU(초소형연산처리장치)와 화상처리LSI(대규모집적회로).동화상처리능력은 미국 인텔의 고성능 펜티엄III의 2.5배나 된다.

따라서 이 반도체를 채택할 경우 동화상등을 고속 재생할 수 있는 휴대전화도 개발할수 있다.

소니의 라이센스사업개시로 다른 회사들이 플레이스테이션2의 게임화상처리나 DVD(디지털다용도디스크)재생 대용량인터넷접속등 기능을 내장한 디지털 TV 등을 제품화할수 있게 됐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2의 판매 라이센스제공을 통해 지금까지 MPU와 기본소프트웨어시장을 각각 주도해온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플레이스테이션2 증산에 필요한 반도체조달을 위해 나가사키공장등에 1천2백50억엔을 투자키로 했다.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사장은 "외부판매를 통한 기술공개로 세계표준화가 손쉬워졌다"며 고속인터넷시대에 대비, 플레이스테이션2를 세계게임기 소프트웨어의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