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등과 합작으로 추진중인 초고속인터넷사업의 연기에 이어 일본채권신용은행 인수에도 실패했다.

이에따라 인터넷붐을 타고 한국계 손 마사요시 사장이 내걸어온 시가총액경영에 먹구름이 몰아닥칠 전망이다.

금융재생위원회는 31일 일본채권신용은행의 양도와 관련,소프트뱅크 오릭스 도쿄해상화재등 3개사연합에 부여했던 우선교섭권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3개사의 채권신용은행 양수내정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게된 원인으로는 우선 양도조건을 둘러싼 견해차이를 꼽을 수 있다.

3사 연합은 라이프 다이이치호텔등 일본장기신용은행의 대형거래기업들의 잇딴 파산을 감안,채권신용은행인수로 인계하는 대출채권에 대해 공적자금에 의한 대손충당금적립을 요청했다.

그러나 금융재생위는 거액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더라도 거래기업의 파산을 막을수 없다고 판단,이 요구를 거절했다.

소프트뱅크주가의 급락도 또 다른 요인이다.

주가 급락후 정치권과 시장으로부터 은행이 특정기업의 자금조달원으로 되는 "기관은행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