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에서 지급수단 기능을 빼고 대출기능만 포함시킨 대출전용카드가 잇따라 등장할 전망이다.

1일 여신전문금융 업계에 따르면 삼성캐피탈이 지난달 16일 1천만원까지 즉석 대출이 가능한 대출 전용카드를 출시한데 이어 롯데캐피탈과 대우캐피탈이 시장진출을 앞두고 시범사업을 진행중이다.

롯데캐피탈(대표이사 이용언)은 오는 9월부터 롯데백화점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전용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 3월부터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고객 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범서비스에서 대출한도 3백만원에 15%의 대출금리를 적용, 2달여만에 45억원의 대출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캐피탈의 이상춘 기획부장은 "일단 백화점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해본 결과 연체율(1.5%)도 낮고 호응도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대우캐피탈(대표이사 박석근)도 현재 진행중인 인터넷 대출사업 준비가 끝나는대로 대출전용카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발업체인 삼성캐피탈(대표이사 제진훈)은 지난 16일 카드발급 이후 보름여만에 학생과 직장인 자영업자등 3만여명이 1백20억원을 대출해 가는 등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