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합병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정보통신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차원에서 작년말부터 제기돼온 양사의 합병 문제를 최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양사는 오는 6월8일 똑같이 이사회 일정을 잡아놓고 있어 빠르면 다음달중에 합병문제가 가시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합병 논의는 가전부문의 사양화에 따라 모니터 외에는 뚜렷한 수익사업이 없는 LG전자의 단점과 국내외 영업망이 취약한 LG정보통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합병이 이뤄질 경우 정보통신 단말기 등이 주력사업에 추가되고 해외판매망이 보강되는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합병으로 정보통신 단말기가 주력사업에 포함되면 삼성전자에 비해 취약한 LG전자의 사업구조도 대폭 보강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두 회사의 합병은 그간 양사의 주가 차이가 너무 커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합병이 결정될 경우 LG정보통신 주주들의 반발도 예상돼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이날 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합병설에 대한 공시를 요청했으며 양사는 31일 공시를 통해 합병설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양사의 합병 문제가 계속 제기돼왔고 어느 정도 논의됐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31일 공시를 통해 정확한 입장표명이 있겠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