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업체들을 대변하는 단체의 대표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업체 등의 대표 역할을 자임해 온 기존 한국통신판매협회(회장 최영재 LG홈쇼핑 사장)의 활동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최근 한국인터넷쇼핑몰협회(회장 배재광 벤처법률지원센터 소장)가 새로 출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설립 이후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기존 통판협회가 부랴부랴 홍보에 나섰다.

홈페이지를 새로 개설하는가 하면 협회 마크를 LG홈쇼핑 등 회원사 케이블 채널을 통해 적극 알리기로 했다.

통판협회 한 관계자는 "새로 생긴 협회의 회원사 면면을 보면 알겠지만 메이저급 업체는 전무하다"며 "우리야말로 LG이숍 한솔CS클럽 등 대형업체들을 회원으로 가진 "원조"협회"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인터넷쇼핑몰협회측은 "주로 카탈로그통신 판매업체들로 구성된 통판협회는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을 대변하는 진정한 단체가 될 수 없다"며 "그동안 한 일이 뭐냐"고 반박했다.

회원수 면에서도 통판협회는 20개에 불과하지만 새 협회는 그 4배가 넘는 80여개 회원사를 거느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협회는 또 어느 쪽에도 가입하지 않은 삼성몰 바이엔조이 등 "무주공산"업체들을 회원사로 영입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굵직한 업체를 회원사로 끌어들일 경우 대표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