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과 세종기술투자의 모기업으로 인터넷방송업체인 SDN이 공정거래위원회에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고 신고했다.

또 SK계열사인 SK엔론이 30대 기업집단에 소속된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주회사가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인터넷및 케이블TV 방송업체인 SDN이 최근 세종증권과 세종기술투자를 자회사로 거느린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고 신고해와 지주회사 설립요건 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SDN의 대주주는 김형진 세종증권 회장이다.

금융지주회사 설립신고가 공정위에 접수된 것은 처음이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상의 규정을 검토해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신고서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현재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에서 추진중인 별도의 "금융지주회사법" 제정과 관계없이 금융지주회사가 설립된다.

동양그룹은 이에앞서 동양증권 동양종합금융 동양생명 등의 금융 계열사를 한데묶는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했으나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주회사에 대한 지분출자 승인을 얻지 못한 상태다.

한편 공정위는 SK그룹과 미국 엔론사가 합작 설립한 가스전문회사인 SK엔론과 미국 화학회사인 "에어 프로덕츠 매뉴팩처링 코퍼레이션"이 설립한 케이아이지홀딩스의 지주회사 전환신고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공정위에 등록된 지주회사는 지난 2월 신고된 케이블방송관련 지주회사인 C&M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해 모두 3개로 늘어났다.

공정위는 또 SDN외에 대한색소공업 (주)동서로부터 지주회사 전환신고를 접수받아 심사중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제8조 규정에 따라 <>부채비율이 1백% 이내이고 <>자회사 주식을 50%이상(99년 4월1일 기준으로 상장회사는 30%이상) 소유하며 <>자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를 지배목적으로 소유하지 못한다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 한해 지주회사 전환을 인정하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