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학연 컨소시엄이 우주의 생성비밀을 밝혀내는 세계적 연구프로젝트에 사용될 핵심장치를 자체 기술로 제작 납품하게 됐다.

한국검출기연구소(소장 박성근 고려대교수)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스위스에 건설중인 초대형 강입자충돌가속기(LHC)의 주요 장치중의 하나인 "초전도자석 회전 플래폼"을 국내 13개 대학과 한국중공업및 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급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출기연구소는 컨소시엄에 참여할 중소기업들을 선정해 내년 6월까지 장비제작을 끝낸후 9월에 스위스로 옮겨 설치할 계획이다.

장비의 수출가격은 15억원이다.

박교수는 "이번에 회전플래폼 제작을 수주한 것은 국내 기술력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이라며 "CERN의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독일 일본 등의 유사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CERN이 추진하고 있는 LHC프로젝트는 빛의 속도로 가속된 양성자를 서로 충돌시켜 나오는 입자파편을 조사해 소립자 세계나 우주의 생성비밀을 풀기위한 실험으로 현재 세계 50여개국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