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경제의 예상성장률을 당초 전망했던 6.5%에서 8.5%로 상향조정했다.

경상수지는 올해 93억달러 내외, 내년엔 89억달러 안팎의 흑자를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OECD 사무국은 30일 "OECD경제전망" 상반기판을 통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소비와 설비.재고투자의 증가에 힘입어 8.5%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망치는 작년 11월 발표한 6.5%보다 2.0%포인트 높은 것이며 국제기구들의 예상 중 가장 낙관적인 것이다.

OECD는 내년의 경우 재고투자 기여도 감소와 재정건전화추진 등에 따른 수요증가세 둔화로 증가율이 잠재성장률 수준인 6.0%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GDP의 2.1%정도로 축소될 것으로 봤다.

올 GDP 예상치가 4천4백12억6천만달러이므로 흑자규모를 92억7천만달러로 예상한 것이다.

또 내년엔 GDP의 1.9% 수준인 88억9천만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OECD는 한국경제 성장의 위험요인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평가절하와 주요해외시장의 성장둔화 가능성을 들었다.

또 미국과의 주가동조화현상을 감안, 미국 증시의 급격한 조정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OECD는 이런 위험요인들이 잘 관리된다면 한국은 2001년까지 실업률을 4% 수준까지 낮추고 물가는 3% 이내에서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OECD는 한편 올해 세계경제는 4.3%, OECD회원국 전체는 4.0%, 미국은 4.9%, 일본은 1.7%, 유로는 3.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엔 전세계 3.8%, OECD 회원국 3.1%, 미국 3.0%, 일본 2.2%, 유로 3.3%로 예상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