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진관을 활용한 포토사업이 유망 e비즈니스로 떠오르고 있다.

전자우편을 주고받듯이 인터넷으로 사진을 주고받는 일이 멀지않아 흔해질 것이다.

아직은 인터넷으로 사진을 전송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기술발달로 이 문제는 곧 해결될 것이다.

사이버공간에서 자유롭게 사진을 주고받고 판매하는 사업이 바로 "인터넷 디지털 사진관"이다.

인터넷 디지털 사진관의 장점은 스튜디오 밖에서도 컴퓨터만 있으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사진편집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신이 찍은 스냅사진을 온라인상에서 친구와 가족,더 나아가 세계인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인터넷 사진관의 장점을 활용하면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상해 볼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터넷 사진관은 크게 사진판매를 위주로 하는 곳과 사이버 공간상에 앨범을 만들어 주는 사이버앨범제작으로 양분되고 있다.

이밖에 인터넷상에서 부동산사진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에어포토서비스 업체도 등장했다.

<> 미국 최대의 인터넷 디지털 사진점

코비스( www.corbis.com )는 최대의 사진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사진관.

각종사진 판매와 e카드 제작,캘린더 제작,액자제작 등 사진으로 활용 가능한 사업을 사이버상에서 성공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1989년 설립된 회사로 모두 6천만개가 넘는 사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들은 모두 전문가다.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세계 각지의 사진작가들과 연계하고 있다.

시애틀 본사를 주축으로 뉴욕 LA 런던 파리에 지점을 두고 9백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사진공급은 유료와 무료,전문가와 비전문가 두종류가 있으며 고객은 원하는 사진을 검색해 찾을 수 있다.

산 강 바다 등의 자연사진과 인물 건축 동물 자동차 여행사진 등 다양한 사진을 카테고리별로 구축했다.

3천여개의 사진은 독자적으로 창조한 이미지 사진이다.

오늘의 추천사진과 20세기의 기념 사진도 카테고리별로 잘 정리돼 있다.

고객서비스 차원으로 6만개의 사진 중에서 원하는 사진을 친구에게 보내는 e카드서비스를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에 관심있는 사람이 모두 고객.

진을 무료로 다운받아 프린트할 수 있지만 잘 찍혀진 사진은 소장가치가 있는 상품이다.

이곳을 방문하는 고객은 단 한장의 사진을 구매하기보다는 여러장을 한꺼번에 구매한다고. 코비스의 콘텐츠는 단연 사진이다.

일반 풍경사진에서부터 예술작품까지 다양하다.

코비스의 수익모델은 기업과의 제휴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야후와 알타비스타 익사이트 포토하이웨이 디지털리버 등과 제휴를 맺고 있는데 이중 야후와는 지난 2월 전략적 제휴를 맺어 야후 픽처 갤러리( http://gallery.yahoo.com )에 코비스에서 엄선한 4만점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이밖에 야후의 e카드와 홈페이지 제작에 사진을 이용할 수 있다.

<> 가상공간 앨범제작 포토포인트

최근 급증하는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를 겨냥해 등장한 사업이다.

현재 해외에서 사이버 앨범제작사업을 하는 사이트는 대략 20곳.

유료 콘텐츠가 있는가 하면 서비스 차원에서 무료로 포토앨범을 제작해주는 곳도 있다.

사이버상의 가상공간에서 만들어지는 포토앨범사업은 홈페이지 제작과 마찬가지로 일정공간을 임대받아 자신만의 앨범으로 꾸미는 것이다.

앨범을 꾸밀 수 있는 배경이나 모양 등은 모두 서비스되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쉽게 만들 수 있다.

포토포인트( www.photopoint.com )는 사진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프리포토서비스업체로 인터넷에서 무료로 사진을 서로 나눈다는 컨셉트에서 출발했다.

현재 한달에 1백만명이상의 네티즌이 이곳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이 하루에 받아가는 이미지만 무려 6만여개.

또 포토포인트는 미국 유수의 사진콘테스트에서도 우승했을 정도로 사진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이곳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바로 가장공간 앨범 서비스.

e메일 계정만 기입하면 무료로 제공받는다.

인터넷 앨범의 특징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편집이 가능하다는 점.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나 가족끼리 공유해 사진첩을 만들 수 있어 이용자들의 인기가 대단하다.

포토포인트의 포토앨범 제작은 커뮤니티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신만이 보고 즐기는 앨범이 아니라 남과 공유할 수 있고 서로 정보를 메일로 교환하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사이버 앨범제작은 간단하다.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단 사진캡처는 본인의 몫이다.

고객이 만든 앨범은 테마별로 분류되고 앨범리스트가 만들어져 일반에게 공개된다.

공개된 앨범은 히트수도 측정된다.

공개된 다른 사람의 앨범에서 사진을 체크해 자유롭게 가지고 올 수 있으며 보관한 사진을 친구나 가족에게 메일로 보낼 수도 있다.

포토포인트 수익은 사진판매와 관련상품 판매마진에 있다.

사진으로 개인적인 선물이나 프린트물을 제공하는 인터넷 프린트숍 아이프린트( www.iprint.com ),메일서비스업체인 어메이징메일( www.amazingmail.com ) 등과의 제휴를 통해 포토포인트가 보유한 사진을 제공해 수익을 얻고 있다.

동시에 포토포인트에서 직접 이들 업체로의 연결이 가능하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

* 도움말: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천리안 GO 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