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부천 열병합 발전소가 LG정유-텍사코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전력의 발전소가 민간에 매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산업자원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26일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SK-엘파소, LG정유-텍사코, 대성산업-오사카가스 등 3개 컨소시엄 가운데 LG정유-텍사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정유-텍사코측과 SK-엘파소측은 모두 7천억원이상의 입찰가격을 제시했으나 대성산업-오사카가스는 7천억원 미만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및 한전 관계자들은 "만족할 만한 낙찰가격이 나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전은 내달 중순에 계약을 체결하고 대금을 납입받을 계획이다.

한전과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12월 두차례 입찰을 실시했으나 유찰됐다.

이번 입찰에는 당초 12개기업이 비밀준수협약서를 제출하는 등 입찰을 추진했으나 지난 4월 5개 컨소시엄만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들중 미국의 전력회사인 엘파소는 SK와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AES는 입찰조건수정을 요구, 입찰에서 배제돼 입찰은 3파전으로 진행됐다.

국내 민자발전분야에서는 한화에너지가 현재 발전소를 가동중이며 LG에너지는 연내에 발전소를 완공할 계획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