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4월중 내구재 주문량이 9년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

미국 상무부는 4월중 전자제품 등 사용기간이 3년이상인 내구재의 주문량이 전달보다 6.4% 감소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내구재 주문량이 0.5% 감소에 그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과 크게 차이나는 것이며 부분적으로 경기둔화 조짐을 나타내는 징표여서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가전제품 주문량은 20.1%나 줄어들었다.

자동차 주문량도 6.7% 감소했다.

4월중 내구재수요 감소로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는 한풀 꺾일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에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3월중 자동차 주문량이 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자 가계대출 증가를 막기 위해 지난 주 금리를 추가로 인상했었다.

한편 이날 상무부 집계에서 가계소비와 개인소득은 당초 예상대로 각각 0.4%와 0.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