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보일러(대표 김철병)가 중국에 이어 카자흐스탄에 현지 공장을 설립,본격적으로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회사는 카자흐스탄의 USKO사와 공동출자 형태로 합작투자법인인 "새턴(SATURN) cjsc"를 세우기로 하고 오는 29일 카자흐스탄의 수도 알마타에서 법인설립을 위한 투자조인식을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초기 자본금은 80만 달러이며 경동보일러와 USKO사가 각각 50%의 지분을 갖게 된다.

이 합작법인은 올하반기부터 알마타에 생산공장을 가동,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경동보일러의 모델중 현지화가 가능한 제품을 중심으로 4백만달러 어치를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카자흐스탄 현지 난방구조에 적합한 가정용 기름보일러 및 가스보일러의 양산에 들어가는 한편 주변 CIS 국가와 러시아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또 오는 2005년까지 생산량을 연간 1천만달러 수준으로 늘려 중앙아시아 시장의 최대 보일러 메이커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국시장 내수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경동보일러는 지난 95년부터 카자흐스탄에 보일러 수출을 시작해 현재 국내 기업의 카자흐스탄 수출물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김철병 사장은 "과당경쟁 양상을 빚고 있는 국내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술과 품질을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세계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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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