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내부 간부회의를 갖고 "은행들은 거래기업에 대해 시장에서 좋지 않은 소문이 나돌 경우 이를 방치하지 말고 현재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관계자가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금융감독위원회와 채권은행들이 이미 이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오늘 오전 이용근 금감위원장이 현대그룹의 자금사정에 대해 언급한 것도 이런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금감위와 채권은행들이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현대 등 일부 자금악화설이 나도는 그룹들에 대해 상황브리핑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또 "시장은 정부가 이제까지 정책을 투명하게 발표하고 추진해왔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앞으로는 자료를 낼 때 과거에 나온 내용도 반복해서 정리해주고 재경부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모두 게재하라"고 지시했다.

재경부는 그 첫조치로 오늘 오후 2시 열릴 예정인 거시경제종합점검회의를 전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의의 주제는 <>4월 산업활동동향 <>최근 경제현황에 대한 평가 등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