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의 정보화 및 연구개발(R&D) 투자가 큰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순 5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정보화 및 연구개발 투자규모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은 정보화에 8천5억원, 연구개발에 1조4천8백64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투자규모는 작년에 비해 정보화는 58.7%, 연구개발은 38.7%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원가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들이 앞다퉈 정보화를 꾀하고 있는데다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그동안 위축됐던 연구개발 투자심리가 회복된데 따른 것으로 전경련측은 분석했다.

정보화 및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인건비도 급증, 정보화 투자 인건비가 총 인건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의 2.3%에서 올해 3.1% 높아지고 연구개발 투자 인건비의 비중도 작년의 9.7%에서 올해 11.3%로 각각 높아졌다.

정보화 투자의 목적에 대해 응답기업중 42.4%가 경영정보시스템(MIS) 구축을 꼽았고 전사적자원관리(ERP) 24.4%, 인터넷 및 인트라넷 구축 16.8%, 그룹웨어 구축 11.8%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비춰 볼때 기업들의 정보화투자가 아직은 초기수준인 MIS 구축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 투자의 경우 기존제품의 개량 및 고품질화가 58.8%로 높았고 기존 업종의 신제품 개발 28.3%, 신규업종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 6.5%, 기초연구 0.9%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로 기업들은 연구개발 투자에 따른 리스크 부담증가(58.8%)를 꼽았으며 그외 자금확보 곤란(12.1%) 연구개발 인력부족(9.6%) 기술축적 부족(8.9%) 등에 따른 어려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측은 이번 조사를 지난 4월 17일부터 28일까지 제조업 및 비제조업 매출액순 5백대기업의 투자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