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을 사이버머니로 지급하는 회사가 세계 최초로 등장했다.

통합메시징서비스(UMS) 전문업체인 베스트나우(대표 노승환.www.bestnow.co.kr)는 이번달부터 전직원의 월급을 씨포켓(www.cpocket.com)이 운영하는 사이버 계좌를 통해 지급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베스트나우 관계자는 "현재 국내 인터넷 이용자가 1천여만명에 달하지만 실제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네티즌은 전체의 10%에 불과하고 특히 사이버머니는 활용도가 더욱 떨어진다"며 "인터넷 관련 업체가 솔선수범한다는 뜻에서 직원들의 월급을 사이버머니로 주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베스트나우가 월급을 지급하기 위해 이용하는 씨포켓 사이버 계좌는 실제 은행과 연결돼 있어 1원단위까지 자신의 계좌로 보낼 수 있다.

은행으로 계좌이체를 할 때 별도의 수수료는 없다.

씨포켓에서는 또 실제 은행 계좌처럼 인터넷상에서 잔액조회 및 거래 내역 조회가 가능하고 다른 사람에게 사이버머니를 보낼 수도 있다.

씨포켓은 이미 종합쇼핑몰,전문쇼핑몰,유료서비스 제공업체 등 1천여개 인터넷 사업자를 확보하고 있어 베스트나우 직원들은 자신이 받은 월급으로 인터넷에서 바로 필요한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베스트나우의 노승환 사장은 "인터넷을 활용해 영업을 하는 사람들도 전자상거래를 통해 물품을 구입하고 디지털 서비스를 받은 경험은 전체의 절반이 안된다"며 "전자상거래 활성에 앞장선다는 뜻에서 앞으로는 회사의 모든 거래에 사이버머니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2)547-8985 김경근 기자 choice@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