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산업홍보관에는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다양한 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의료용구 등이 대거 전시된다.

건강산업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다.

인터넷 의료서비스업체같은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미래의 의료 서비스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보건의료와 관련된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 한국보건산업진흥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 정부 산하단체가 의료정책에 대한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코너도 마련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한국금연운동협의회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에이즈예방협회 등은 각 기관이 맡는 분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건강산업홍보관에는 52개 관련 업체와 30개 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중 한번쯤 둘러볼 만한 곳을 중심으로 그들의 활동과 향후 비전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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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는 지난 67년 수도미생물약품판매주식회사로 출범한 이래 국내 생물공학 의약품분야를 이끌어온 세계적인 회사다.

녹십자의 역사는 한국 생명공학산업 발자취중 절반이상을 차지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초창기 이 분야의 발전역사는 거의 녹십자의 성과였다.

녹십자는 지난 70년 국내 처음으로 혈액에서 필요한 여러가지 성분을 분리,제품화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73년에는 오줌에서 혈전용해제인 유로키나제를 분리,70년대 각급 학교의 남자 재래식 화장실 옆에는 녹십자가 갖다놓은 오줌통이 즐비했던 것을 기억하는 이가 적지 않을 것이다.

1983년에는 B형간염백신을 세계에서 세번째로 생산,당시 몇십만원씩 하던 백신가격을 3만~4만원대 수준으로 낮췄다.

이 회사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수두백신을 개발했고 에이즈 진단시약 등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이는 국내업계 최고 수준인 매출액의 7% 정도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한 성과다.

최근에는 정보화로 급변해가는 경영환경에 가장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녹십자는 95년부터 업계 최초로 제제별 사업본부제를 도입하여 책임과 권한을 각 본부로 대거 이양했다.

98년부터는 각 사업부문을 녹십자백신,녹십자PD(혈액제제),녹십자라이프사이언스(진단시약),녹십자PBM(영업 판매회사) 등으로 분사했다.

가장 먼저 분사된 녹십자백신은 연구개발에서부터 생산 마케팅 판매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네트워크와 수직적 통합을 구축했다.

올 5월 다니엘 잔 에랜스를 비롯한 외국인 경영진이 공식 취임함에 따라 외자기업으로써 글로벌 스탠더드를 확립하기도 했다.

녹십자백신은 또 지난 3월 유럽의 다국적 생명공학 기업인 라인바이오텍과 백신부문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1억달러 이상의 외자유치효과를 얻는 동시에 재조합 단백질의 대량생산 기술 등 생명공학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녹십자가 이처럼 각 사업부문을 별도의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것은 전문성 효율성 국제경쟁력을 높여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시도로 평가된다.

또 선진 외국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음으로써 국내 시장만 바라보는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녹십자는 정보화시대에 맞춰 보건의료(BT)와 정보통신(IT)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토털 헬스케어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데 나서고 있는 것이다.

우수의약품의 개발 및 공급은 물론 보건의료분야에서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의료정보와 질병관리와 같은 고차원의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게 이 회사가 지향하는 목표다.

지난 5월초 1백만달러의 자본금을 투자,미국 캘리포니아 어빈시에 그린크로스컨설팅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도 토털 헬스케어 관련 선진기법을 습득하고 현지에서의 사업개발 및 이의 국내도입을 앞당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거대한 의약품정보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국내의약품 유통 및 마케팅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야심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