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남도 신포 금호지구에 건설중인 경수로 공사현장에 북한 인력을 대신할 남한 근로자 30여명이 이달말 파견된다.

경수로기획단 관계자는 25일 "경수로 건설 현장의 북한 근로자 2백여명중 1백명정도가 지난 4월부터 임금인상을 요구,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일단 이들을 대체할 남측 근로자 30여명을 이달말 우선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지난달 말 집행이사회에서 북측 불출근 노동자 대신 남한 인력을 투입한다는 원칙을 결정했다"며 "북한측은 근로자 임금을 1백10달러에서 6백달러까지 올려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수로 건설 계약 때 KEDO와 북측이 임금인상 범위를 정해 놓은 만큼 북측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앞으로 북한 근로자의 후생복지를 높여주는 방향으로 배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