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생명보험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생보사수는 현재보다 5개 적은 18개 정도가 적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생명 부설 삼성금융연구소는 "생보산업의 구조 및 성과분석"이란 보고서를 통해 "적정성 분석을 한 결과 적정생보사는 17~18개로 나타났다"며 "생보시장은 이미 과당경쟁상태"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기존사(삼성 교보 대한 등)는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에 진입된 것으로 보이지만 신설사의 경우 생보산업의 특성상 초기의 막대한 사업비부담이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사업비 절감과 효율화 등을 통한 경영의 부실화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적정경쟁이 되기 위해서는 <>적정한 생보사수 하에서 <>내실경영에 의한 비용의 효율화와 기술혁신 등이 이루어져 규모의 경제성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정책이 수립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삼성금융연구소의 이같은 분석은 정부에 의한 생보사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적지않은 관심을 사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5개사 정도가 추가 퇴출될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적정 생보사수를 몇개로 보느냐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며 "만약 현재 과잉상태라 하더라도 굳이 정부가 나서서 구조조정을 강제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힘에 의한 자율적인 합병등을 통해 정리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