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은행이나 우체국에 가서 송금하는 수고를 하지않고 집에서 인터넷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른바 "전자결제 회사"들이 전통적인 은행들에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올랐다고 미국 ABC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팰러앨토에 있는 "페이팔(PayPal)"이라는 회사는 지난해 12월에 설립돼 인터넷을 통한 개인간 지불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해오면서 이미 1백80만명의 등록 고객을 확보했다.

반면에 3천만명의 고객이 이용하는 미국 제2의 은행인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이와 비슷한 "온라인 뱅킹"서비스 분야에서는 아직까지 고객을 2백10만명밖에 등록시키지 못했다.

전자결제시스템이란 고객이 인터넷에 들어가 전자서점 등 온라인 상점에서 물건을 살 때 대금을 인터넷으로 지불하는 방식인데 고객은 뱅크오브아메리카나 페이팔등 전자결제회사들에 있는 자신의 계좌번호를 적어넣고 암호를 처넣으면 결제가 끝난다.

온라인 지불서비스 분야가 이처럼 급성장하는 이유는 e베이와 같은 경매 웹사이트들이 증가하고 인터넷 사용자들이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송금환을 사용하는 불편없이 온라인으로 결제하려는 경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