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투자신탁과 대한투자신탁에 공적자금 4조9천억원을 투입하는 시기를 당초 계획인 오는 9월말까지에서 내달 중순까지로 앞당기기로 했다.

또 올 경상수지 흑자 목표(1백2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수출 20억달러 확대와 수입 20억달러 축소를 골자로 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23일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정부는 한투와 대투에 이달말까지 2조원을 예치하고 나머지 2조9천억원은 내달 중순까지 넣기로 했다.

어차피 4조9천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키로 확정했으므로 투신사 신뢰회복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미리 돈을 넣고 공식적인 투입절차(증권.투신운용사로 분리,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 등)는 나중에 밟겠다는 것이다.

자금은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양 투신사의 기존주주인 산업.기업은행에서 조달키로 했다.

정부는 당초 양 투신사에 6월부터 9월까지 세차례에 걸쳐 모두 4조9천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정부는 경상수지흑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석유류 제품가격을 인상하는 등 강력한 에너지 절감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또 관광수지를 개선을 위해선 일본항공노선 확충, 한국여행이 자유로운 중국인의 범위 확대, 대만복항 실현 등을 추진키로 했다.

수출확대 대책으로는 반도체 자동차 선박 컴퓨터 통신기기 석유화학 등 6대 주력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을 독려하고 중동 동남아 지역에 대한 플랜트수주 확대 등을 정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