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종합금융의 대주주인 영남학원이 중앙종합금융에 영남종금 인수를 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종금 관계자는 23일 "지난 주말 영남학원측이 영남종금 지분 17%를 전량 인수할 것을 제의해 왔다"며 "영남종금의 채무상태 등 재무건전성을 검토한 후 합병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그러나 "영남종금의 부실상태가 심각하다면 정부측에서 지원이 있어야 합병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건을 달았다.

영남종금측은 이미 중앙종금과의 합병추진 사실을 금감원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종금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자산감소와 영업위축 등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되자 나라종금의 인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 보고자 했으나 이에 실패, 대주주인 영남학원측이 지분철수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영남종금이 대구지역을 기반으로 상당한 영업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부실만 해소되면 사업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앙종금은 지난 3월말 결산에서 총 8백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으며 지난해말부터 증권자회사 설립을 계속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형규.박수진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