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앞으로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한덕수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양국 민간 연구소가 FTA체결시 예상되는 효과를 연구한 결과 장기적으로 양국에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일단 재계및 일반인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을 갖고 FTA 체결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와 일본 아세아경제연구소(IDE)는 지난해부터 FTA 체결후 효과와 전망에 대해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24일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 본부장은 "일본과의 FTA 체결시 단기적으로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기술협력과 투자확대, 자본및 인력이동의 자유화 등을 통해 한국경제에 이롭게 된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FTA 추진의사를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이를위해 조만간 한.일 양국 재계 인사들이 참가하는 세미나와 간담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또 연말까지 10여차례의 세미나와 간담회, TV토론회 등을 통해 일반인들의 FTA에 대한 인식개선 작업을 벌여 나갈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98년부터 칠레와 FTA 협상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지난 19일 칠레에서 3차 협상을 마쳤다.

칠레와는 연내 타결이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FTA 체결을 제의해온 싱가포르, 뉴질랜드, 태국 등과도 민간 연구소 차원에서 FTA 체결의 타당성을 연구중이며 멕시코와도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FTA에 대한 논의 착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