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22일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은행들이 모든 부실요인에 대해 대손충당금 쌓는 등 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면서 "현재 적기시정조치 등을 통해 강제퇴출이나 정리될 은행은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은행 합병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장관의 구상은.

"시장에서는 은행합병과 구조조정(공적자금 투입)을 연결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 구조조정은 과거와 현재의 부실을 정리하기 위한 조치이고 합병.전략적제휴는 미래에 우리은행이 외국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달라.

정부에서는 합병이나 전략적 제휴가 보다 원활히 될 수 있도록 금융지주회사법을 개원국회에 제출하겠다.

조흥 한빛 외환 등 정부공적자금 투입은행도 지주회사 제도를 적극 활용해 정상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는

"은행들은 이미 워크아웃 채권에 대해 20% 정도의 대손충당금을 쌓아두었다.

대우 워크아웃채권에 대해서는 50%정도 적립해 뒀다.

법정관리나 화의기업에 대해서도 은행에서 충분히 충당금을 쌓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리도록 노력하겠다"

-외환 한빛 조흥은행은 문제가 없나.

"한빛과 조흥은행의 경우 부실채권을 전부 드러내고 정상화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안다.

한빛은행은 지난 3월 5억달러의 후순위채를 국제금융시장에서 발행했다.

그만큼 신뢰가 있다는 의미다.

한빛은행의 경우 올해 2조1천억원의 이익중 9천억원은 경비로 쓰고 1조원은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해도 이익을 낼 것이다.

외환은행은 행장이 대주주인 독 코메르츠 뱅크와 협력해 철저한 자구노력을 할 것이다.

조흥 한빛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6월말까지 부실채권의 정리내력 보유현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은행 소유구조를 개편할 것인가.

"은행 소유구조는 상당히 경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고칠건 고쳐야 한다.

4% 소유제한제 개선을 검토하겠다.

부채비율 2백% 미만은 몇 %까지 은행 주식을 소유할수 있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강현철.김인식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