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을 위한 컨설팅회사들이 전문화의 길로 나가고 있다.

코리아 인터넷 홀딩스(대표 김동재)는 미래산업 메디슨 다우기술 미래에셋 등 국내 성공벤처기업들이 공동출자한 투자회사.이 회사는 앞으로 벤처경영컨설팅 재무컨설팅 IR 등 전문서비스(professional service)를 제공하는 업체들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벤처인프라를 구축하는 종합 인프라회사로 변신하기로 했다.

연세대 교수 출신의 김동재 대표는 "국내 벤처기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필요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회사들의 질은 대체로 낮은 수준"이라고 전제,"전문성을 갖춘 컨설팅회사를 네트워크로 묶을 계획"이라 밝혔다.

분야별로 전문화된 컨설팅회사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설립된 이비즈그룹은 주로 기존 인터넷기업과 오프라인기업의 변화관리에만 주력하고 있다.

얼라이언스 캐피탈 파트너스는 코스닥등록을 위한 재무컨설팅만을 전담해 이미 4개사를 성공적으로 등록시켰고 현재 19개회사에 대한 재무조언을 하고 있다.

인터넷BM센터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과 특허관련교육과 컨설팅업무를 특화하고 있다.

외국계 대형 컨설팅회사도 벤처관련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으나 수수료가 비싸 벤처기업에 부담이 되고 있다.

또 이들 컨설팅회사의 전문컨설턴트들이 벤처기업으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특화된 벤처컨설팅을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벤처기업이 자금유치와 마케팅거점 확보를 위해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으나 국제IR능력이 있는 IR회사가 별로 없어 애를 먹고 있다.

현대증권의 김종욱이사는 "투자업체를 해외로드쇼에 데리고 나가려 해도 IR업체 선정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벤처컨설팅 회사들도 대부분이 경영컨설팅 마케팅컨설팅 재무전략 등 전분야에 걸쳐 컨설팅을 하거나 특정분야에 특화됐다고 해도 전문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구나 중소벤처기업의 경영혁신을 위한 컨설팅에 대해 정부가 자금지원을 해주면서 각종 컨설팅회사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으나 대부분 질 낮은 컨설팅서비스를 받고 있어 불만이 높은 실정이다.

안상욱 기자 sangw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