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그룹 채권단은 19일 (주)새한과 새한미디어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수용키로 했다.

새한의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등 9개 주요 채권금융기관들은 이날 한빛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새한그룹의 워크아웃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한빛은행은 이 사실을 전체 채권금융기관들에 통보하는 한편 오는 27일 채권단 협의회를 열어 새한의 자산 부채를 조사할 실사법인을 선정하는 등 워크아웃 세부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계열사 축소, 전문경영인 영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계획을 마련했던 새한이 18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은 부채가 많아 제2금융권의 채무상환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새한은 부실사업부문 정리와 부동산매각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또 이재관 부회장 등 대주주들의 경영퇴진과 사재출연 주식소각 등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모기업인 (주)새한은 주력 제품인 폴리에스터 섬유의 공급 과잉으로 지난해 매출 1조1천9백억원에 5백5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계열사인 새한미디어도 비디오테이프 시장 침체로 지난해 3천6백3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3백82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현승윤.김성택 기자 idnt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