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연구인력 스카웃분쟁에서 LG정보통신이 "연구원들에 대해 제시한 돈은 인재확보 차원에서 시행중인 사이닝보너스(Signing Bonus)"라고 언급하면서 이 말이 회자되고 있다.

사이닝 보너스제는 해외 기업들에서 외부 우수인력 스카웃을 위해 흔히 도입하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해 6월 LG전자CU(사업문화단위)장인 구자홍 LG전자 부회장이 "디지털 시대를 맞아 가치있는 인재라면 많은 돈을 주고서라도 데려오겠다"며 처음 거론했다.

이 제도는 프로야구 등에서 선수를 데려올때 쓰는 계약금제와 성격이 유사하다.

그러나 계약금제는 일정기간을 한정하지만 이 제도는 인재 스카웃비용 개념 그 자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LG관계자는 "사이닝 보너스는 스카웃된 인력이 외부 노동시장에서의 가치를 따져 일시불로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금까지 수백만원대의 사이닝 보너스를 지급해 수십명을 채용했다.

수천만~수억원대의 거액이 제시된 경우는 LG정보통신에서 처음 있었던 일이라고 LG관계자는 덧붙였다.

사이닝보너스제 적용 인력은 연구개발 뿐아니라 재무 금융 회계 마케팅 디자인 등 다양하다고 LG측은 강조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