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업계로는 처음으로 인터넷원부자재 복합유통사업인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s)사업에 진출했다.

현대자동차는 자본금 50억원을 들여 오토에버 닷컴 이라는 인터넷 자회사를 최근 설립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MRO사업은 인터넷을 통해 원부자재 조달에서부터 물류망 관리까지포괄하는 B2B(기업간) 상거래 사업으로 단기적으로는 GM의 `TradeXchange" 또는 포드의 `AutoXchange"와 유사한 온라인 자동차 부품조달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 내년초 개설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유수의 MRO 전문업체와의 제휴도 검토중이다.

현대차가 구상중인 MRO 품목은 자동차 부품외에 각종 설비의 정비.보수용 자재,사무용 자재, 빌딩관리에 소요되는 각종 기구 및 자재를 광범위하게 망라하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구매조달 업무의 온라인화는 <>이른바 `볼륨 디스카운트"로 조달비용을 5~10% 절감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온라인 공개입찰을 통해 해외 유수의 부품업체간 경쟁유발과 단가인하를 유도할 수 있으며 <>디지털 카탈로그와 이를 통한 글로벌 소싱으로 최적조달 체제 구축이 가능해진다.

또 재고의 효율적 관리와 함께 물류체계의 효율성을 높여 매출액의 7~10%인 물류비용을 30% 가까이 삭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현대자동차는 분석했다.

현대자동차 소그룹의 자체분석에 따르면 현대와 기아의 경우 5%만 조달비용이삭감되더라도 현 주가를 5천~1만5천원 정도 상승시키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와 기아의 연간 부품조달비용은 3조 4조원 규모로 온라인 조달망이 구축된다면 그중 10%인 3천억 4천억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한 것으로조사됐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MR0 시장 규모는 약 5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국내업계에서는 SK상사가 미국의 MRO 전문업체인 그레인저 인터내셔널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MRO 코리아"를 합작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문희수 기자 mh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