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인력을 새로 뽑고 설비를 늘리는 등 자체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알로에로부터 분사한 유니젠(대표 이병훈)은 천연 식물로부터 각종 신물질을 추출해해는 신기술 "파이토로직스(Phytologix)"를 상용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한다.

우선 공개 모집을 통해 석.박사급 연구 인력 20여명을 내달 중순까지 뽑을 예정이다.

얼마전 제휴를 맺은 미국의 UPI사와 함께 식물에서 유용 성분을 단기간내에 자동으로 분리.추출해주는 "초고속 성분 추출기 (HTP)"도 일본의 히타치사로부터 다음달 안에 들여올 계획.유니젠은 천연 식물에 관한 연구에 이 기기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권리를 2년간 갖게 된다.

유전자 기능정보 연구장비인 "마이크로 어레이(MA)",유전자의 발현 상태를 정량적으로 알려주는 "유전발현분석기(PCR)","DNA-RNA 자동추출기" 등도 미국 PE바이오시스템즈로부터 역시 같은 시기에 도입하게 된다.

이 사장은 "1백만 달러 정도를 투자해 이같은 첨단 기기들을 확보한다"며 "한국 천연식물 신소재 연구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년 1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며 농업용 및 환경정화용 미생물을 배양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인바이오넷(대표 구본탁)은 대전 대덕산업단지에 있는 자체 공장에 총 1만리터 규모의 대용량 발효기를 덧붙여 설치했다.

아울러 연건평 5천8백여평의 한효과학기술원을 1백58억원을 들여 최근 인수했다.

기술력있는 바이오벤처기업들의 연합체를 만들어 효과적인 공동 연구 및 사업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

또 생명공학연구소와 삼양제넥스 등에 있는 박사급 연구인력을 영입하는 등 인력보강에도 나선다.

항생제 대체재 및 기능성 사료첨가제의 생산에서 시작해 최근엔 키토산과 락토페린을 식용화하는데 성공한 이지바이오시스템(대표 지원철)도 발효제품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10t용량의 발효시설 1기만 갖고 있던 이 회사는 지난 4월부터 같은 용량을 가진 발효시설 3기를 더 만들기 위한 공사에 나섰다.

증설은 다음달께 끝날 예정이다.

"바이오 드림"사업팀을 만들어 바이오벤처기업 등에 직접 지원하는 등 네트워크 형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