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특허 등 산업재산권 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4월중 산재권 출원은 9만1천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만2백3건에 비해 3만8백50건(51.2%)이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R&D)의 주요 산물인 특허와 실용신안 출원도 2만6천8백20건에서 4만2백39건으로 1만3천4백19건(50.0%) 늘어났다.

산재권 출원이 급증하는 데는 인터넷 비즈니스모델(BM) 열풍도 한몫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소기업 지식재산권 갖기 운동"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특허청 대한상공회의소 등 3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 캠페인은 중소.벤처기업의 연구개발(R&D) 의지를 한껏 북돋우고 권리화를 촉진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발명과 지재권 창출의 디딤돌을 놓기 위해 중소기업 지재권 운동을 비롯 인터넷 비즈니스모델 교육,특허엔젤클럽 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중기 지재권 운동=지난해 9월 팡파르가 울린 이 운동은 특허 또는 실용신안을 소유한 중소기업을 현재 4천여개에서 올해말까지 1만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종업원 5인 이상 중소기업이 모두 특허나 실용신안을 갖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 일단 지재권을 출원하거나 등록한 기업에는 대규모의 사업화 자금을 대준다.

이를 위해 특허청은 산자부 중기청 등과 함께 특허사업화자금으로 올해 3백77억원을 확보해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기술개발과 권리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재권 출원 및 등록 비용을 깎아주고 해외 출원의 경우 지원금액을 늘렸다.

심사관과 중소기업 간의 자매결연,특허.실용신안 최초 출원 기업에 대한 무료 변리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재권을 확보한 기업에는 시작품 제작비용을 무료로 대주고 선행기술조사료를 감면해준다.

지재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15개 첨단기술 분야의 특허지도(PM)를 제작하게 되며 지난 1월 특허기술정보서비스(KIPRIS)를 무료로 전환했다.

또 기술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특허기술평가 지원금액을 4배로 늘리고 인터넷 특허기술장터(IP마트:www.patentmart.or.kr)를 열었다.

하반기엔 서울 역삼동 발명회관 3층에 특허기술상설장터를 개장한다.

<>인터넷 BM교육=한국경제신문은 독자적인 BM특허가 없거나 수익모델을 갖추지 못한 인터넷 벤처기업을 위해 지난 15일 "제1기 BM 정기 실무교육"을 시작했다.

이 교육은 우수한 인터넷 사업아이디어를 가진 기업(개인)이 강력한 BM과 수익모델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해주는 것이다.

또 교육 수료자들을 BM 전문가로 양성,한국이 인터넷 강국으로 부상하는 데 필요한 인적 인프라도 구축하게 된다.

BM교육은 격월 단위로 열리며 4주동안 12회(36시간)에 걸쳐 워크숍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특허청에서 인터넷특허 심사를 담당하는 심사관들이 강사로 나서 BM특허의 가이드라인과 성공 및 실패 사례를 상세하게 소개한다.

이밖에 경영 마케팅 회계 분야의 국내 최고 컨설턴트들이 인터넷 비즈니스에 필요한 핵심 이슈와 경영기법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또 하루짜리 BM 구축전략 세미나도 지난달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BM교육을 주관하는 인터넷비엠센터(www.bmcenter.co.kr)는 교육 수료업체들이 독자 BM을 완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후 컨설팅을 해줄 예정이다.

인터넷비엠센터는 하반기부터 지방 인터넷 업체들을 위해 웹컨설팅도 계획하고 있다.

<>특허엔젤클럽 결성=한국경제신문은 한국발명진흥회의 특허기술사업화알선센터와 공동으로 "특허엔젤클럽"(Patent Angel Club) 창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허 등 우수한 산재권을 가진 기업의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투자와 인큐베이팅도 병행한다.

특히 일반인 외에도 변리사 변호사 회계사 등 기업 경영에 필수적인 자문인력과 금융기관 및 대기업 관계자들이 지원엔젤(Support Angel)도 참여한다.

이들은 창업 및 비즈니스에 필요한 법률 기술 특허 회계 등 입체적인 경영지원 활동을 펼치며 투자대상 업체에 대한 기술성과 사업성도 평가하게 된다.

이와함께 사업분야와 투자대상별로 별도의 소그룹 엔젤을 결성해 투자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허엔젤클럽은 다음달초 창립총회 및 제1차 투자설명회를 열고 2~3개 업체를 소개할 예정이다.

투자설명회의 경우 향후 격월 단위로 정례화해 투자유치 희망자와 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연결시키게 된다.

아울러 투자기업 가운데 우수한 곳을 선별해 특허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벤처캐피털이나 투자전문회사 등의 추가 투자나 융자도 알선할 계획이다.

정한영 기자 ch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