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국제 유가가 당초 전망보다 배럴당 3달러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8일 국내에 가장 많이 도입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가 역할을 하는 두바이유의 연평균 가격이 배럴당 24.5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당초 연평균 가격을 배럴당 21.5달러로 예상했었다.

두바이유 가격은 1.4분기 배럴당 24.34달러(현물 유가)를 기록한 데 이어 2.4분기와 3.4분기에도 강세를 지속해 각각 24.2달러와 24.5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동절기가 시작되는 4.4분기에는 배럴당 25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두바이유 연평균 가격은 24.5달러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에경연은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년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고 산유국들의 6월 추가 증산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감안할 때 고유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같은 가격도 OPEC(석유수출국기구) 10개 회원국이 하반기에 하루 80만배럴을 증산한다는 가정아래 추정한 것이어서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고공행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역수지 방어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달러가 오르면 원유 수입에서만 연간 8억8천만달러 무역수지 적자요인이 발생한다.

재정경제부는 이 추세대로라면 연관 산업의 타격까지 감안할때 유가 상승으로 인해 올해 60억달러가량 무역수지가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올 무역수지 1백20억달러 흑자 달성이 사실상 어렵다는 얘기가 된다.

실제로 1~4월에만 고유가로 인해 원유및 원유관련제품 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22억달러 늘어나 고스란히 무역수지 악화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