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오는 6월까지 자동차소그룹 4개사에 이어 인천제철 현대강관 등 9개 계열사를 추가로 계열분리키로 했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18일 "자동차부문 4개사를 포함해 모두 13개사를 오는 6월까지 계열에서 분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이미 지분을 매각해 계열에서 분리된 대한알루미늄까지 포함,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14개사가 계열분리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6월까지 추가로 정리되는 현대 계열사는 인천제철과 이 회사의 자회사인 강원궤도및 삼표제작소,현대강관,현대우주항공,현대자동차의 인터넷분야 출자회사인 오토에버닷컴및 이에치닷컴,현대에너지,티존코리아 등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는 9월까지는 현대석유화학도 계열에서 분리할 방침"이라며 "이에 따라 현재 36개인 계열사는 연말까지 22개사로 줄어 당초 계획보다 2개사가 더 축소된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자동차소그룹을 포함한 이같은 계열사 정리를 통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이 올라가는 부담은 있지만 부채총액이 크게 줄어들면 여신한도에 여유가 생기고 그에 따라 자금운용도 쉬워진다는 설명이다.

지난해말 현재 현대의 부채총액은 52조 5천9백55억원으로 자산재평가를 제외한 부채비율은 1백81%에 달한다.

현대는 6월까지 자동차 4개사 등 14개가 계열분리되면 부채총액이 34조 3천7백억원으로 줄어 작년말현재의 삼성그룹 부채총액(38조 4천6백60억원)을 밑돌게 된다.

또 오는 6월말까지 회사채 발행잔고는 4조 3천3백억원,CP(기업어음)잔액은 1조6천5백억원이 각각 감소해 그만큼 추가여신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미 발행된 회사채의 거래가 한층 원활해져 조달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현대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석유화학이 분리되는 오는 9월까지의 1차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부채총액이 31조 3천9백억원으로 줄어 부채비율이 작년말 1백81%에서 1백74%로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현대는 밝혔다.

문희수 기자 mh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