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제자리에 머물렀다고 미국 노동부가 16일 발표했다.

노동부는 연준리(FRB)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하기 직전에 발표한 물가보고서에서 에너지 가격과 교통비 하락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소비자물가지수에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의 0.7% 상승에 비해 물가가 크게 안정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등락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는 0.2% 올라 전달의 0.4%에 비해 절반에 그쳤다.

일부에서는 이날 발표된 물가보고서가 올 하반기 금리 인상 압박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4.9%와 2.5%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에너지 가격과 교통비가 4월에는 각각 1.9%와 0.7% 하락으로 반전돼 물가 안정세를 주도했고 항공료 역시 4.6%상승에서 0.5% 하락으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