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GDP(국내총생산) 통계의 체감도를 높이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행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민계정자문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한은은 16일 "국민계정의 산정방법을 개선하고 수요자의 의견을 통계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내달중 자문위원회를 발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은이 작성하는 GDP 통계를 통계청으로 넘겨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국민계정 통계에 관한한 한은의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자문위원회는 경제통계국장을 비롯 행내위원 5명과 교수 언론인 재경부 및 통계청 공무원 등 외부전문가 7명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이 자체 개발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 경우 국내에선 비용으로 처리하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 이를 투자로 잡아 GDP에 포함시키고 있다"며 "국제적인 추세에 맞춰 국민계정의 신뢰도와 이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