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요금 전기료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또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에너지 소비절약 유도 차원에서 휘발유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하반기들어 물가가 큰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1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대구시가 지난 1일 지하철 요금을 5백원에서 6백원(1구간 기준)으로 올린데 이어 인천과 서울지하철도 상반기중 요금 인상을 추진중이다.

인상폭은 1구간 기준 5백원에서 5백50원 또는 6백원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요금의 경우 지난해 2월 4백50원에서 5백원으로 인상된바 있다.

또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요금도 상반기중 한자릿수 가량 오를 전망이다.

버스요금도 각 시도별로 인상을 추진중으로 서울시의 경우 20%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는 "현금을 낼 경우 현행 5백원에서 6백원,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4백90원에서 5백50원으로 13%(가중평균 기준)가량 올리는 방안이 논의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하반기중 수자원공사가 각 지방자치단체 상수도에 공급하는 원수 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어 상수도 요금도 오를 것으로 보이며 고속통행료, 전기료 등도 인상이 추진되고 있다.

고인석 한전 부사장은 "산업자원부 등 관계당국에 가정용 요금 12% 인상 등 전력요금 인상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도입물량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두바이산 유가가 이달들어 배럴당 평균 25달러로 전달보다 3달러가량 올랐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휘발유 기준으로 소비자가격이 리터당 11~13원 오르게 된다.

지금까지 약 33원~39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셈이다.

정부는 또 에너지 수입억제 차원에서 휘발유 가격 인상 요인이 생기면 가격에 바로 반영하고 중고자동차 세율을 30%가량 내리는 대신 휘발유세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함께 경유 LPG(액화천연가스) 등의 세율을 단계적으로 올려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환경오염도 방지할 계획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