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최다 판매회사인 KB국민은행이 29일 이사회를 열고 당국의 분쟁조정 기준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KB국민은행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통해 홍콩 ELS 손실과 관련 자율조정안을 결의했다. KB국민은행의 ELS 판매액은 8조원이 넘는 규모로 주요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KB국민은행은 만기 손실 확정 또는 손실 구간에 진입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보호조치를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율조정협의회'를 설치해 기존 고객보호 전담 부서와 함께 가입자 배상 처리를 지원키로 했다.신설된 자율조정협의회는 금융업 및 투자상품 관련 법령과 소비자보호 분야에 학식과 경험을 갖춘 외부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외부 전문가 위원들은 가입자별 판매 과정상의 사실 관계와 개별 요소를 면밀히 파악해 배상금액 산정을 지원할 예정이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평생금융파트너로서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실천해 나가겠다"며 "손실이 확정된 사례부터 순차적으로 신속한 배상 절차를 이행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우리·하나·NH농협·SC제일은행에 이어 이날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까지 자율배상을 결정하면선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모두 금감원의 홍콩 ELS 손실 분쟁 조정 기준안을 수용한 셈이 됐다.앞서 금감원은 지난 11일 홍콩 ELS 손실 분쟁조정기준안을 제시했다. 기준안에 따르면 기본 배상비율은 23~50%이지만, 투자자·판매사별 책임에 따라 0~100%를 차등 배상한다.금융취약층을 대상으로 판매사의 불완전판매가 명확히 입증된 경우 최대 100%까지 배상해줄 수 있다. 다만 대
2월 4.85%, 0.19%p↓…주택담보대출 3.96%·신용대출 6.29%예금금리도 0.04%p↓, 3개월째 내려…예대금리차는 석달만에 축소 코픽스(COFIX)와 시장금리가 낮아지면서 지난달 은행권 대출·예금 평균 금리도 석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2월 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85%로 1월(5.04%)보다 0.19%포인트(p) 떨어져 3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우선 가계대출이 4.68%에서 4.49%로 0.19%p 낮아졌다.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3.96%)과 일반 신용대출(6.29%)이 각 0.03%p, 0.09%p 하락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넉 달째 뒷걸음쳤다.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49.7%)은 한 달 사이 0.5%p 커졌는데, 변동금리가 대부분인 일반 신용대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기업대출 금리(5.03%)도 0.19%p 떨어졌다. 역시 3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대기업 금리(5.11%)와 중소기업 금리(4.98%)가 각 0.05%p, 0.30%p 하락했다. 대기업 금리가 중소기업보다 높아진 것은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가 적용되는 금융중개지원대출과 은행권의 적극적 중소기업 대출 확대 노력 등의 결과로 해석된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3.63%)도 0.04%p 내려 석 달째 하락 기조가 이어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60%)가 0.04%p,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75%)도 0.01%p 하락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22%p로 전월(1.37%p)보다 0.15%p 줄었다. 대출 금리 인하 폭이 예금 금리 인하 폭을 웃돌면서 석 달 만에 축소됐다. 신규 취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지난달 대기업 대출금리보다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대출에 나서고, 한은의 금융중개대출 지원 효과가 나타나면서 약 15년만에 금리 역전이 나타났다.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대출금리는 연 4.85%로 1월 연 5.04%에서 0.19%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연 4.98%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연 5.28%에서 0.30%포인트 하락하면서 대기업 대출금리(연 5.11%)보다 낮아졌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지난 1월(연 5.16%)과 비슷한 수준이었다.이같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금리 역전이 나타난 것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대기업 대출금리는 연 5.54%로 중소기업 금리(연 5.52%)보다 높았다. 통상 은행은 상환능력 등 리스크를 감안해 금리를 결정한다. 자본 등이 더 많은 대기업이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같은 금리 역전이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에 대해 한은은 은행의 중소기업 대상 대출이 적극적으로 이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한은의 금융중개지원대출 취급실적 충족을 위해 2월부터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설명했다.한은의 금중대는 은행들이 취약 중소기업에게 대출을 할 수 있도록 한은이 저금리 자금을 제공하는 제도다. 한은은 지난 1월 금통위에서 한도액 30조원 중 9조원을 중소기업 특별 지원대출에 쓰기로 했다.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실적을 평가해 4월부터 자금 배정이 시작된다.가계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