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그룹이 16일 고강도 구조조정방안을 발표한다.

새한의 고위 관계자는 15일 "알짜배기 회사매각을 포함해 메가톤급 구조조정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대주주 사재출연 도레이새한 지분 매각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시장과 주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한은 지난해 일본의 도레이와 합작설립한 필름 및 원사 제조업체 도레이새한의 지분40%(출자금액 1천2백억원)을 도레이 측에 매각할 예정이다.

또 일부 구조적인 적자사업부문을 매각하는 등 12개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방안도 수립했다.

(주)새한은 7천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조기에 처분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경북 경산공장과 서울 공덕동 본사 사옥과 강남 사옥등이 매각대상에 포함됐다.

이재관 부회장은 경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재출연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거취와 관련 이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경영권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오너의 상징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게 임원들의 대체적인 견해"라며 "새한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삼성의 경우와 다르다"고 말했다.

새한은 전문경영인 회장 영입과 관련 "당초 박종률 전 유공가스사장을 검토했으나 구조조정경험이 풍부한 중량급인사중에서 고르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한측이 외부회장 영입을 시간을 두고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