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인력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15일 기협중앙회가 2천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력현황 및 고용조사''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평균 인력부족률(현재 인원에 대한 필요인원 비율)은 6.9%로 나타났다.

인력부족률은 96년 7.3%에서 97년 3.3% 98년 0.8%로 낮아지다가 다시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경기회복에 따라 인력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힘들고 임금이 낮은 이른바 ''3D''업종에 대한 기피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업체의 74.9%가 사람이 모자란다고 답해 4개업체중 3개꼴로 인력난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 인력부족률이 11.0%로 중기업의 5.2%보다 2배이상 높았다.

또 벤처기업 인력부족률이 8.8%로 일반기업의 6.5%보다 높게 나타났다.

벤처기업 창업이 급증하고 업종도 정보통신 생명공학 소프트웨어 환경 등 유망분야로 몰리면서 인력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인력난이 가장 심각한 곳은 3D업종.도금 주물 염색 피혁 등 3D업종은 전통적으로 인력난을 겪는 분야지만 경기회복으로 사람 구하기가 힘들어지면서 구인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 인력부족률은 17.3%나 됐다.

직종별 부족률은 기능직이 35.3%로 가장 많고 단순노무직 연구개발직 순이어서 생산 및 연구개발 분야의 인력난이 심했다.

중소업계는 인력난을 덜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지원제도 강화와 외국인 산업연수생 및 산업기능요원 확대 배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낙훈 기자 nh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