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한국이 아시아 경쟁국가들 중에서 가장 큰 폭의 무역수지 흑자 감소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까지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가 증가, 대만(18.6%)과 일본(8.8%)보다는 높지만 중국(38.8%)과 태국(32.5%)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기간동안 수입은 한국이 51.8%의 증가를 기록, 중국(40.9%)말레이시아(32.2%) 대만(27.0%) 등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들어 4월까지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억달러나 줄어들었다.

반면 1.4분기 중국은 무역수지 흑자가 지난해보다 10억달러 증가한 52억달러를 보였다.

태국도 11억달러가 증가, 2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악화된 대만의 경우도 1.4분기 13억달러 줄어드는데 그쳐 총 무역수지는 14억달러 흑자를 나타냈으며 일본은 2백62억달러 흑자로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다.

무협은 한국이 이처럼 높은 수입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내 경기회복이 경쟁국보다 빠르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원자재의 해외의존도가 높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수입증가를 가속화시켰고 원화환율이 지난 2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해 수입품의 국내 경쟁력이 개선된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