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개인고객들이 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경우 직업 및 연령 외에 성별,지역별로도 대출한도와 금리가 차등 적용된다.

10일 은행연합회는 개인고객의 신용정보를 세부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각 금융기관에 제공,신용대출의 위험을 관리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금융기관들은 이 자료를 토대로 개인고객들의 신용도를 평가하고 대출조건을 결정하게 된다.

은행연합회는 개인고객들의 신용도를 세분화해 분석하고 고객층별로 신용불량률을 산정하기로 했다.

매월 신용불량건수와 불량금액에 대한 통계적 분석을 제공하고 실업률 GDP(국내총생산)성장률 대출이자율과 신용불량 관련계수 등의 상관관계를 오는 6월부터 금융기관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개인고객들은 하반기부터 개인신용등급에 따른 금리 및 대출한도의 차등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들어 같은 연령의 회사원이라도 남자인지, 여자인지와 부도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인지, 그렇지 않은 지역인지 등에 따라 신용도가 다르게 평가된다.

은행연합회는 또 장기적으로는 조사항목을 더욱 세분화,특정인이 신용대출을 신청할 때 적용할 수 있는 신용불량지수도 개발하기로 했다.

금융기관들은 은행연합회가 제공하는 분석자료를 토대로 신용대출여부를 결정하게 되고 고객성향에 따른 대출마케팅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은행이 제시하는 일률적인 금리로 대출을 받아온 고객들은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한도와 금리가 차등 적용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개인고객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제공되면 금융기관들은 실정에 맞는 대출한도와 금리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