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가의 큰 손인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회장은 다음번 세계적 금융위기는 지난 97년의 아시아 위기와 같은 "주변"에서가 아니라 강대국간의 관계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 영국 BBC방송에 출연한 소로스회장은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개입하지 않을 경우 유로화의 하락은 계속될 것이며 심지어 해체될 위험까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가 미국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80센트 아래로 폭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로스는 다음번 세계적인 금융위기는 강대국들간의 관계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미국경제의 불균형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감당할수 없는 경상수지 적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주식시장이 폭락할 경우 달러가치도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이 달러가치 하락을 막기위해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안되는 경착륙의 결과는 나머지 국가들에게 혹독한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와함께 시장이 정부개입없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시장주의자들을 비판했다.

특히 "새로운 시장원리주의는 공산주의보다 더 위험스럽다"며 "공산주의는 신뢰를 상실했지만 시장원리주의가 똑같이 허구의 이념이라는 것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