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생명은 기업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대형 시중은행으로부터 자본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빛은행과 국민은행에 일부 지분을 넘길 수 있다는 제안을 했다"며 "지분율은 현재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한일생명은 은행의 자본참여가 확정되면 회사명도 바꾼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 한빛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활성화될 방카슈랑스에 대비해 보험사와 자본제휴를 하는게 필요하지만 한일생명이 적당한지는 더 검토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일생명은 이에앞서 의료관련 벤처기업인 메디슨과 그 자회사인 메디다스에 지분 20%를 넘기기도 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액면가보다 낮은 3천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생명은 지분참여를 계기로 메디다스의 의료 포털사이트인 "메디앤팜(www.mediNpharm.com)을 통해 보험상품을 인터넷으로 파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일생명은 궁극적으로는 사이버전문 보험사로 탈바꿈해 나갈 계획이다.

한일생명 관계자는 "가격자유화 인터넷보험판매 등으로 인해 변신하지 않고선 살아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기존 조직을 고능률화하는 작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생명은 1993년 강원도를 연고로 설립됐다.

호반레미콘이 최대주주(48.3%)로 있으며 오주개발(10%) 쌍용자원개발(5%) 남유산업(3.6%) 등도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